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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이 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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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O리그에서는 라이언 피어밴드(KT)의 너클볼이 화제였다. 너클볼은 느리지만 공의 움직임이 워낙 심해 잘 받는 포수도 많지 않은 구종이다. 피어밴드는 이 너클볼에 구속까지 더하면서 타자들을 무너뜨리고 평균자책 1위(3.04)에 올라 리그 정상급 투수로 우뚝 섰다. 뻔히 아는 구종도 유난히 까다롭게 던지는 투수들이 있다. 리그에 새로 등장한 투수라면 더욱 그렇다. 겨울 사이 변신을 시도해 몰라보게 달라지는 투수도 종종 있다. 타자들은 매년 그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야 10번 중 3번이라는 타율 3할에 도전할 수 있다. 올시즌 초반 KBO리그에서는 타일러 윌슨(LG)의 투심패스트볼과 앙헬 산체스(SK)의 컷패스트볼이 주목받고 있다. 각 팀 주요 타자들에게 ‘올해 어느 투수의 어떤 공이 가장 위력적인가’라고 물으니 많은 타자들이 윌슨과 산체스의 이름을 언급했다. 둘 다 올해 리그에 데뷔한 새 외국인 투수들이다. 윌슨을 지목한 타자들은 모두 투심을 꼽았다. 윌슨은 최고시속 140㎞ 후반대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다. 그런데 투심도 슬라이더와 같은 비율로 구사한다. 16일까지 등판한 8경기에서 윌슨은 33.5%를 직구로 던지면서 슬라이더(27.4%)와 투심(26.3%)에도 상당한 비중을 뒀다. 보통 투심은 직구보다 구속이 떨어지는 대신 볼끝의 변화가 심해 타자 앞에서 낮게 떨어진다. 땅볼로 유도하기 쉽다. 윌슨의 투심은 구속도 빠르고 제구도 좋다. 리그 상위권에 있는 주요 타자들이 윌슨의 투심을 까다로운 구종으로 꼽았다. 개막 이후 40경기에서 타율 4할을 넘기고 있는 타격 1위 양의지(두산)는 “윌슨의 투심은 무브먼트가 매우 좋다. 공이 지저분하게 들어와 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올해도 최다홈런 1위(18개)를 달리고 있는 최정(SK)도 “타자들이 치기 어려운 각도로 날아온다”며 윌슨의 투심을 지목했다. SK의 또다른 강타자 이재원도 윌슨을 꼽으며 “직구가 똑바로 오지 않아 까다롭다”고 말했다. 투심에 대한 설명이다. 지난해 타격왕 김선빈(KIA)은 “윌슨의 투심은 그냥 짜증난다”고 말했다. 워낙 볼끝이 까다롭게 들어온다는 것을 타자 입장에서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KIA는 윌슨을 4월에 상대했지만 두산과 SK는 5월 들어서도 윌슨을 만났다. 윌슨은 4월까지 호투하다 5월 들어 주춤거리고 있지만 타자들이 느끼는 투심의 위력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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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타자들이 인정한 또 한 명의 투수가 산체스다. 리그에 대표적인 ‘광속구 투수’로 새롭게 등장한 산체스는 현재까지 최고구속 156㎞를 찍었다. 여기에 제2구종으로 던지는 커터의 위력이 무시무시하다. 커터는 직구와 같은 궤적으로 날아오다 타자 앞에서 살짝 변한다. 궤적만으로는 직구와 구별하기 어려운데 산체스의 커터는 눈에 보일 정도로 휜다. 때로는 종으로 떨어진다. 그런데 속도가 빠른 직구 수준이다. 올해 산체스의 커터 최고 구속은 시속 148㎞다. 이 위력적인 커터가 있어 강속구가 더 힘을 받는다. 한화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송광민은 “산체스의 공은 정말 치기 어려웠다. 5개 구종을 던지는 것 같던데 모두 완성도가 높았다”며 “직구만으로도 위협적인 투수인데 특히 커터가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그런 투수가 왔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삼성 이원석도 산체스의 커터를 꼽았다. 이원석은 “직구는 시속 160㎞짜리라도 해도 칠 수 있다. 그런데 커터가 진짜 좋다. 엄청 빠른 데다가 직구라 생각하고 나가면 공이 4시 방향으로 휙 사라져버린다”고 말했다. 4월까지 타율 4할4푼7리로 고공행진을 펼쳤던 현재 타격 2위 유한준(KT)역시 산체스의 커터를 올해 가장 까다로운 공으로 꼽았다. 재미있는 것은 다른 대답을 내놓은 타자들 중 여러명이 산체스를 언급했다는 점이다. 아직 산체스와 대결해보지 못한 김선빈은 윌슨의 투심을 지목하면서도 “그런데 산체스가 궁금하다. 비디오만 봤는데도 좋은 것 같더라”고 말했다. KT 박경수는 “구종을 꼽으라면 두산 린드블럼의 투심인데, 산체스의 직구와 커터도 위력적이다. 보통 왼손 타자에게만 쓰는 서클체인지업을 오른손타자에게도 써서 더 혼란스럽게 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둘 외에도 다른 투수들의 다양한 구종들이 올해 최고의 공으로 꼽혔다. 삼성 강민호는 “두산 함덕주의 체인지업 각이 매우 좋다”고 했고, 두산 김재환은 KIA 한승혁와 한화 정우람의 직구를 언급했다. “한승혁의 직구는 시속 157㎞짜리가 바깥쪽으로 들어오는데 대단히 위력적이었다”며 “반대로 정우람의 직구는 구속이 142㎞인데도 힘있게 치고 들어온다. 그동안 상대해본 형의 직구 중 올해 최고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윌슨의 투심을 제일로 꼽은 양의지 역시 “한화 정우람과 안영명의 직구도 좋다”고 언급했다. 한화 이용규는 LG 헨리 소사의 직구를 꼽았고, 롯데 손아섭은 SK 메릴 켈리의 커터를 언급하며 “기사를 보고 켈리가 나한테 커터만 던질까봐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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