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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이 서치

일부 운영진 광고, 악평 내걸고

공짜 음식, 과도한 서비스 요구

카페에 직접 피해 사실 올리거나

왜곡 정보 바로잡기 등 적극 대응

 

맘충1.jpg

 

서울 도봉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9)씨는 최근 "서비스가 안 좋다"는 트집을 잡고는

무료 음식 제공을 요구한 손님 3명을 돌려보내느라 진땀을 흘렸다. 분명 주말 등산객이 많아

음식이 늦게 나올 수 있다고 사전에 양해를 구했는데도 `맘카페(육아 및 생활정보 공유 커뮤니티)`를 들먹이면서

"글을 올리면 장사 어려워질 것"이라는 등 협박 아닌 협박을 해 온 것. 한편 걱정되기도 했지만,

이들 행태가 괘씸하기도 했고 공짜 음식을 달라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해

"당신 같은 사람들에게는 음식 안 판다"고 강하게 나섰다. 김씨는 "맘카페 쪽의 어이없는 요구에

분통을 터뜨린 상인이 주변에 한두 곳이 아니다"라며 "만약 거짓 정보 글을 올리거나 앙갚음을 해오면

어떤 방식으로든 꼭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수만에서 수십만명 회원을 등에 업고 갑(甲)질을 해 오던 일부 맘카페에 지역 상인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광고성의 좋은 글을 올려주겠다고 유혹을 하거나 반대로 협박을 해 가면서 공짜 음식이나

과도한 서비스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행태도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을(乙)의 반란`이다.

 

지난달 말 충남 서산시에선 맘카페(서산 엄마들의 모임) 운영진 일행이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수개월째 돈을 지불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며 상인과 회원들의 분노를 샀다.

식당 주인 딸인 김보라(33)씨는 "4월 중순쯤 맘카페 관계자 등 3명이 `광고제휴 사전조사`를 한다며

6만원이 넘는 음식값을 내지 않고 나갔는데, 두세 달이 넘도록 연락조차 안 되더라"고 했다.

김씨가 이 사실을 카페에 올린 뒤 곧장 음식값이 지불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회원들은

이 같은 주먹구구식 운영방침 개선과 광고 수익의 투명성 확보 등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왜곡된 정보 바로잡기` 움직임도 눈에 띈다. 이달 초 경기 광주시 맘카페엔

`태권도 원장이 학원 차량 운전을 난폭하게 해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취지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로 학원은 폐업 위기까지 몰렸고, 원장은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엔 최초 비판 글을 작성한 사람 쪽 과실로 인해 실랑이가 벌어진 모습과,

원장에게 `학원 운영을 어렵게 만들겠다`고 협박하는 내용의 대화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결국 글을 올린 사람이 자필 사과문을 써 카페에 올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맘카페의 힘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 서초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48)씨는

"음해하는 글이 분명한데 이를 반박할 증거가 없거나 애매한 경우도 많다"며 

"특히나 음식맛이나 서비스 품질 같은 경우에는 주관적이라 맘 먹고 `여기는 나빠`라고 하면

뭐라 할 말이 없다"고 털어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맘카페 구성원의 갑질은 약자인 아이를 보호하자며 주부들이

만든 커뮤니티 규모가 커지면서 생긴 그릇된 세력화의 단면"이라며 "을이 뭉쳐 또 다른 을을 공격하는 행위는

자칫 집단이 애초 가진 순수한 목적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카페 구성원들의 내부 자정 움직임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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